음식에 넣어 향과 맛을 내는 향신료가 남성 향수의 주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성향수의 전통적인 주성분인 머스크향(사향)이 매우 자극적인데 반해 이들 향신료를 사용한 향수는 부드러운 천연향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초 화장품 전문점용으로 출시된 기라로슈 "드라카 다이내믹"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향수의 핵심성분을 말하는 탑노트(Top Note)를 향신료와 과일향으로만 채운것이 특징이다.

붉은 후추,민트,자몽,인도사과 등이 탑노트의 성분으로 사용됐다.

반면 기존 남성향수의 탑노트 성분으로 강렬한 향을 냈던 고래향은 보조성분인 베이스노트(Base Note)로 첨가됐을 뿐이다.

4월부터 백화점에서 선보일 랄프로렌 "로맨스 맨"에도 향신료가 대거 투입됐다.

중국산 생강을 비롯해 서양음식의 향신료로 많이 사용되는 인디안 바질,트루 카다멈,만다린 껍질등이 주요 성분이다.

이에따라 이 향수의 마케팅 포인트도 천연향을 통해 싱그럽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데 맞춰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현재 시판중인 "익스트림 폴로 스포츠" "엠포리오 아르마니 일르"등도 검은후추,박하등의 향신료 향을 전면에 내세운게 특징이다.

수입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양적이고 자연주의적 분위기를 중시하는 새로운 제품 경향을 반영해 앞으로 향신료를 주성분으로 하는 향수제품이 많이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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