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은 벤처기업과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7,8일 이틀동안 ''벤처플래닝과 프리젠테이션 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지용희 한국벤처포럼 대표가 ''벤처기업의 창업과 사업
계획''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유호상 인터벤처대표(사업계획서의 기획),
이영권 글로벌커뮤니케이션즈대표(커뮤니케이션전략), 정재완 한국 SP연구소
박사(시장조사와 마케팅성공포인트) 등 6명이 주제 발표를 했다.

이 가운데 신진호 KTB벤처펀드팀장의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본 사업계획서
심사기준''과 김도균 화인경영회계법인 공인회계사의 ''재무계획과 자금조달
계획''을 요약해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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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계획과 자금조달계획(김도균 공인회계사) =정부정책자금및 연구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는 기술 수준을 홍보하는 부대 효과도 있다.

정보화촉진기금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육성자금 산업기반자금 등 저리 정책
자금과 연구보조비를 찾아보면 된다.

연구보조비는 개발사업비의 70~90%까지 무이자 무담보로 지원한 뒤 성공시에
일부 상환하는 조건으로 정부 각 부처와 한국전력 발명진흥회 등 13개 기관
에서 제공한다.

지난 2월말 20억원의 증자등기를 완료한 G기업 L사장의 자금조달사례를
보자.

그는 94년 대기업 연구소를 그만 두고 개인기업을 하다 자금조달에 한계를
느껴 97년 1월 법인을 설립했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기업부설연구소설립 신고를 했다.

세제혜택과 병역특례지정,벤처기업등록을 통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것이었다.

97년 5월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자금(3천8백만원)을 지원받았다.

실패시 상환의무가 없고 성공시에는 정부출연금의 30%를 5년간 균등분할납부
하는 자금이었다.

97년 7월에는 개인기업시절의 매출실적은 인정받지 못해 2천만원의
운영자금신용보증밖에 받지 못했다.

법인을 설립할 때 포괄양수도방식이 아닌 일부양수도방식을 택했기 때문
이다.

G기업은 미생물제재를 이용한 감귤저장연구를 위해 농림부 농림수산특정연구
개발사업 자금을 1천6백만원씩 3년간 지원받았다.

계속되는 연구개발과 공장시설확충을 위해 S창투로부터 97년10월 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부는 전환사채투자형식을 적용해 창업자의 지분율을 보호해주기로 했다.

97년 매출실적을 근거로 98년2월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5천만원의
보증을 받아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았다.

5월에도 기술신보의 기술우대보증(1억8천만원)을 받은 뒤 경기도로부터
연3% 3년거치포함, 8년상환조건으로 벤처기업육성자금을 빌렸다.

중기청기술혁신개발자금(5천만원)을 한차례 더 받은 것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자금(5천4백만원) 농림부 농림수산특정연구개발자금
(3년간 3천3백만~4천5백만원씩) 중소기업진흥공단 구조개선사업 자금대출
(5천만원) 등을 모두 98년에 지원받았다.

99년에는 엔젤투자자금 5억4천만원, 정부연구보조비 1억2천9백만원을 활용
했다.

2000년2월 K창투 등으로부터 주당 3만5천원에 22억원을 유치했다.

벤처기업가가 꼭 알아야 하는 회계세무상식이 있다.

개인기업보다는 법인기업으로 설립하여야 정책자금지원과 세무 등 여러면
에서 유리하다.

창업후 2년 이내에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으면 약 6년간 법인세 50%를 감면
받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연구개발전담부서나 부설연구소설치신고를 하고
연구개발비를 정확히 산정해야 한다.

매출액을 정확히 신고하고 가수금이나 가지급금이 발생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결손금을 대강 추계신고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업회계기준에 의한 회계감사를 받으면 신뢰도가 높아진다.

< 정리=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