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회장 구종태)는 한국통신하이텔, 더존컨설팅과 제휴, 인터넷을
통한 세무신고업무 준비에 돌입했다.

세무사회가 이처럼 인터넷 환경구축에 나선 것은 오는 7월부터 국세청이
전자신고제를 새로 시행하는데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일단 서울지역 세무사를 대상으로 원천징수분에 대해서 희망할
경우에만 인터넷으로 신고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02년까지는 모든 종류의 세금에 대해 전자신고제를 추진하고 있어
인터넷을 통한 세무업무 신고는 세무사들에게 이미 시급한 현안이 됐다.

이를위해 세무사회는 지난달 한국통신하이텔, 더존컨설팅과 3자간 업무협정
을 체결했다.

협정의 기본 골격은 세무사사무소의 기본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공동으로 구축하자는 것이다.

구종태 회장은 "이 협정에 따라 한국통신하이텔은 세무사와 수임업체에
대해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월 1만원인 정보이용료도 3천원으로 낮추면서
지방세무사회에 전산교육장 설치와 인터넷 전용선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무사들이 홈페이지를 만들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존컨설팅은 세무서와 수임업체에 전자우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구 회장은 밝혔다.

대신 세무사회는 더존컨설팅이 개설한 서비스사이트 "더존포유"의 사용을
최대한 권유하게 된다.

구 회장은 "범세계적인 지식,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정보인프라를
갖추고 인터넷을 통한 업무도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며 전국 세무사 회원들
에게 이같은 마인드를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전산과 전자정보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업무에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프로그램도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정에 따라 세무사회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업무 환경구축을 지원받는
대신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한국통신하이텔, 더존컨설팅은 회원을 확충할 수
있어 서로 "윈윈 전략"을 구사할 길이 열렸다.

< 허원순 기자 huhw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