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 용어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면이 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탁상품에 가입했거나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기본적인 용어는
익혀둘 필요가 있다.

투자신탁상품을 위한 기본용어를 알아본다.

<> 실적배당 =신탁용어중 중요도에서 첫손에 꼽히는 단어다.

실적배당은 펀드내의 자산을 투자신탁 회사의 펀드매니저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를 하고 일정기간 경과후 그 결과치를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다.

물론 동전의 양면처럼 고수익이 날 수도 있고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적배당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간접투자의 성격상 직접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위험도가 떨어지므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가령 직접투자시 매매가 체결되지 않아 떨어지는 주가를 보고 속앓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간접투자는 환매신청을 하면 제3영업일의 기준가격으로 언제든지 현금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편입비율 =재테크 초보자가 편입비율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인식중
하나는 "높은 편입비율=고수익"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편입비율은 일정 투자대상에 전체 신탁재산의 몇%를 투자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일 뿐 예상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식형 수익증권의 주식편입비율이 20~90%이고 전체 신탁재산이
1백억원이라면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에 주식을 20억원에서 90억원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할 뿐이다.

펀드매니저가 향후 주가를 낙관한다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 고수익
을 추구할 것이고 비관적이라면 편입비율을 낮춰 운용할 것이다.

또 펀드의 수익변화는 종합주가지수와 연동되는 경향을 띤다.

가령 펀드 총자산의 50%를 주식에 투자한다면 대략 종합주가지수의 변동폭을
절반정도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종합주가지수가 30% 상승했다면 펀드 수익률은 15%가량 높아진다.

주식편입비율은 펀드의 위험도를 예상하는데도 유용한 지표다.

주식은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가격변동폭이 크므로 주식편입비율이 높을수록
위험도 커지게 마련이다.

투자신탁에서는 보통 주식편입비율이 30%이하인 상품은 안정형이라 부르고
50%정도는 안정성장형, 70%이상은 성장형으로 분류한다.

주식을 많이 편입시킬수록 고수익의 기회는 그만큼 늘어나지만 주가가
예상밖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면 그만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 수익증권 =고객이 맡긴 자금을 운용해 발생된 수익금과 원금을 찾을 수
있는 권리를 표시하는 증권이다.

보통 고객의 통장에 잔고좌수로 표시된다.

<> 기준가격 =고객이 수익증권을 사고 팔 때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수익증권의 순자산가치를 말한다.

운용성과에 따라 매일 변동되며 일반적으로 설정일 기준가격은 1천좌당
1천원으로 계산된다.

현재 기준가격이 1천2백원이라면 해당 펀드가 설정일 이후 20%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 과세기준가격 =고객에게 이자 또는 배당소득 지급시 과세표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주식매매로 인한 평가차익에 대해 비과세하므로
과세기준가격이 낮고 공사채형은 이에 비해 높은게 일반적이다.

<>좌 =수익증권 매매단위.

주식의 "주"와 비슷한 개념이다.

펀드 설정당시에는 1좌당 1원으로 시작한다.

펀드 기준가격이 상승해 1천2백원이 됐다면 1좌당 1.2원이 된다.

<> 평가금액 =통장에 기재돼 있는 잔고좌수에 당일의 기준가격을 곱한 뒤
세금 등을 공제한 금액이다.

고객의 당일 인출 가능금액을 의미하기도 한다.

< 이척중 대한투신 상품개발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