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는 대형사보다 중소형회사들이 선전했다.

위험관리에 신경을 쓴데다 남보다 한발 앞서 코스닥주식에 투자를 확대한
것이 선전의 비결이었다.

주식형.뮤추얼펀드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회사의 운용전략및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박종찬 신한투신 주식팀장(주식형수익증권) =지난 1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가지수선물을 매도함으로써 수익률 하락을 방어했다.

당시 70%였던 주식편입비율을 선물매도헤지를 통해 20~30%로 낮췄다.

또 코스닥주식에 대한 투자를 다른 회사들보다 먼저 시작했다.

디지틀조선 로커스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등을 1월말께부터 편입하기
시작, 전체주식의 15%정도를 코스닥으로 채웠다.

녹십자 등 바이오 관련주에서도 큰 수익을 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 830선이 무너진 뒤 주식편입비율을 다시 높였다.

3월을 강세장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주식의 비중을 다소 줄이고 거래소종목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나스닥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 1월같은 폭락장은
없을 것이다.

철저한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

신한투신의 주식형수익증권 잔고는 6천4백억원.

박 팀장은 한진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서울투신운용 한화투신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지난해말 신한투신의 주식팀장으로 스카우트됐다.

<>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뮤추얼펀드) =위험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졌다.

수급이 나쁠 것으로 예상하고 2월초순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을 20~25%까지
낮췄다.

보유종목을 10개정도로 압축하고 있다.

거래소 종목은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전기 한국통신 등이며 코스닥에선
인터넷관련 선도주가 주된 매매대상이었다.

금융.석유화학.건설주는 손도 대지 않았다.

코스닥주식을 2월중순께 대부분 처분했다.

이달초에는 주식편입비율을 다시 50% 수준으로 높였다.

거래소종목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낙폭과대 중소형주와 저가 대형주가 우선 타깃이다.

외국인의 매수로 꼬였던 수급이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신사들은 수익률 측면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매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중소형주및 저가대형주의 반등세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유.무상증자및 공개물량과다 등으로 수급이 다소 부담스럽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설립됐으며 현재 운용자산규모는 4천5백억원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