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下交徵利而國危矣.
상하교징이이국위의

위 아래가 다 이익만을 추구하기로 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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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양혜왕 상 첫머리에 있는 말이다.

맹자가 양나라 혜왕을 찾아 갔을 때 혜왕이 맹자에게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은 것에 대한 맹자의 대답이다.

오늘날도 정부나 민간기구에서는 자주 외국의 석학이나 전문가를 초빙해
국정이나 사업운영에 대해 자문을 청하곤 한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누구 하나도 그 옛날 맹자가 양 혜왕에게 말한 것처럼
인의를 강조한 사람은 없다.

지금 온 나라가 4월의 총선 열풍에 휘말려 각 정당은 당리당략의 추구에
여념이 없고, 국민 대다수가 주식 투자에 현혹돼 일확천금을 꿈꾸고 있으니
진정 이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