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와중에서도 해외시장경쟁에서 선전하고있다.

대우중공업이 국내 조선업체로는 6개월여만에 세계 최대급 수출선 LNG
(액화천연가스) 선을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고 대우자동차는 마티즈가 영국과
인도에서 "최고의 경차"로 잇달아 선정되는 등 해외시장을 거침없이 누비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대우가 채권단의 경영 감독을 받는 등 기업활동에 제약이
많은 처지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다른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대우중공업 =벨기에 최대의 해운그룹인 CMB사로부터 개즈트랜스포트
타입(GTT)의 멤브레인형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1척을 1억4천~
1억4천5백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LNG선은 14만3천입방미터의 LNG를 운반할 수 있는 규모로 세계
최대급이다.

수출선 LNG선 수주는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이 나이지리아에서 13만5천
입방미터급 모스형(반구형) LNG선 2척을 수주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해외선박 수주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현재 가격협상이 진행중이며 이달중에는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은 대우 거제조선소에서 설계 및 건조를 거쳐 오는 2002년 10월께
CMB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 =마티즈는 지난해말과 올해초 영국에서 "최고의 경차"와
"가장 경제적인 차(베스트 밸류 카)"로 잇달아 선정됐다.

인도에서도 "최고의 경차"와 "올해(99년)의 자동차"로 뽑혔었다.

마티즈가 세계적인 인기 경차로 자리를 착실히 굳혀가고 있는 셈이다.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18만7천여대를 팔아 매년 정상을 다투는 "숙적"
피아트를 제치고 2년만에 다시 판매 1위를 탈환했다.

스페인에서는 포드 BMW 등 쟁쟁한 업체들을 제치고 수입차와 현지 생산차를
통틀어 딜러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제품불량으로 인한 환매가 전혀 없어 현지 소비자
보호기관으로부터 "가장 고객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현지 판매실적은 78만1천2백대
로 98년(63만대)보다 24%나 증가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