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야구장에서의 맥주판매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중 "맥주판매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3%로 나타나 찬성하는 주장을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맥주판매를 반대하는 네티즌의 과반수는 "관중들이 술을 마신 뒤 소란을
피우면 관람 질서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맥주를 사는 사람이 미성년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는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야구장에서 술을 파는 것은 교육상 좋지 않다"거나
"체육시설 설치와 이용에 대한 규정상 맥주 판매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맥주판매에 찬성하는 네티즌의 60%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관객이
맥주를 즐기며 경기를 볼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맥주 판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양주 소주 등 독주를 몰래 반입해 관람질서
를 어지럽히는 행위가 줄어들 것"(23%)이라는 네티즌도 많았다.

"판매요원이 경기장을 돌며 맥주를 캔 대신 종이컵에 담아 판매하면 맥주
용기가 폭력도구로 쓰이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8%)거나 "프로야구팬들의
수준이 향상돼 술을 판매해도 무리가 없을 것"(7%)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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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3월3일 오전8시50분~오후4시30분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1천2백15명
<> 조사방법 :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 조사기관 :다음커뮤니케이션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