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그동안 매도호가만 상승해왔으나 본격 이사철을 앞두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에선 매물 품귀현상이 여전하지만 거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조사기간(2월21일~3월5일) 서울 24개구 중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16개구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매매가가 내린 곳은 6곳, 보합이 3곳이다.

전세가는 21개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진구만 소폭 하락했다.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종로.중구(0.87%) 강북(0.85%) 서초구(0.70%)등
이다.

중구 신당동 약수하이츠43평형은 보름동안 1천8백만원 상승했다.

신당동 삼성은 매매가는 떨어졌지만 전세값이 크게 올랐다.

강남권에서 서초구의 오름세가 돋보인다.

잠원동 반포동일대 아파트가 특히 강세다.

잠원동 대림과 반포동 삼호가든은 모든 평형의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했다.

강남구에선 대치동 청담동 일대가 강세지만 나머지 지역은 오르내림이
교차하는 혼조세다.

대치동 선경, 우성1차, 우성2차 등은 전평형의 매매가가 1천만~2천5백만원씩
올랐다.

반면 수서동 샘터마을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1천만원정도 하락했다.

강서구에선 저밀도지구 중 처음으로 재건축기본계획안이 확정된 화곡동일대
가 강세다.

화곡동 양서 28평형은 1천만원 올랐다.

중랑(0.34%) 광진(0.28%) 관악구(0.26%)등은 매매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1차아파트는 중대형평형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세다.

관악구 동아38평형 매매가는 1억8천만~2억1천5백만원으로 2주동안 1천8백만
원이나 내렸다.

양천구와 영등포구는 매매가는 보합선이지만 전세값이 적잖게 올랐다.

양천구 목동8단지의 경우 매매가는 소폭 내렸지만 전세가는 5백만원 올랐다.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아파트도 전세값만 올랐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