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미국 증시의 혼조세를 틈타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인 반면 유럽증시는 대체로 강세였다.

그러나 지난주말 미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임에 따라 이번주 세계증시의
동반상승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크게 완화됨에 따라 이번주 세계증시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주 정보통신등 첨단기술주의 강세를 발판으로 상승랠리를 펼쳤던
유럽증시도 기록경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9천9백27.54엔으로 마감돼 한주동안
0.6%가 올랐다.

한때 2만엔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엔강세와 결산을 앞둔 기업들의 주식매도
공세로 2만엔선을 지키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상승궤도에 들어섰다고 진단하고 이번주에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반도체메이커인 후지쓰(6.5%)와 NEC(12.6%) 주가가 크게 올랐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출시한 소니는 차익매물이 쏟아져 0.5% 오르는데
그쳤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증시는 지난주 혼조세였다.

싱가포르 ST지수는 1%, 말레이시아 KLSE지수와 필리핀 PSE지수는 각각
5.4%가 떨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달말 급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1.6%)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5% 올랐다.

영국 독일 등 유럽증시는 첨단기술주의 상승랠리 영향으로 강세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4.7%가 올라 6,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도 2.9%가 오르는등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DAX지수는 지난주말 7,960.03을 기록, 8천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3%가 뛰어올라 6,500고지를 돌파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