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정복"( The Conquest of Happiness )에서
행복해지려면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집착을 줄이라고 말한다.

자기연민과 혐오 죄의식 시기심을 떨치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데서
벗어나 인간및 사물에 대해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주위사람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일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이라는 주장이다.

결혼과 취업이 건강과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많은 가운데
안정된 결혼생활은 연봉 1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끈다.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결혼 취업 인종차별등 정서적 가치를 중심으로
행복도를 조사하고 이를 돈으로 환산했더니 편안한 부부생활의 값이 이렇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70년대초이래 최근까지 소득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행복지수가 떨어진
것은 이혼증가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양한 성차별폐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행복도는 오히려 떨어졌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내 인구센서스에서도 이혼남녀의 평균수명은 해로하는 경우보다 남자는
5년, 여성은 7년이상 짧게 나타났다.

사별하면 남녀 모두 20년이상 일찍 사망한다.

정상적 결혼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이같은 통계수치에도 불구하고 구미
각국은 물론 국내의 이혼율 또한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가톨릭에서 부부관계 강화를 위해 펼치는 ME( Marriage Encounter )운동의
주창자 존 포웰 신부는 "왜 나를 말하기를 두려워하는가"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선 먼저 자신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은 다음 배우자의 얘기에 귀 기울이
라고 강조했다.

대화를 통해 서로를 재발견함으로써 행복을 되찾으라는 조언이다.

정신분석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사랑의 말 한마디는 화학이나
전기요법보다 효과적이고 심층적이며 지속적인 치료수단이 된다"고 얘기한다.

사랑의 말이야말로 생물체적 숙명이나 우연히 받은 악의에 찬 말에서
비롯되는 불행한 사태를 치유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데 귀기울였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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