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10월 창립
<>역사민속기행 실시
<>8도 명주 선발대회 개최
<>팔당 유기농 생산단지 견학
<>생명의 고향찾기 행사
<>여성개발모임 개최
<>주소 :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주공 2단지 종교부지
<>전화 : (02)502-6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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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1일 경기도 과천시 교보빌딩 2층 모임방.

"생명사랑"이 주최한 여성문화교실에 참석한 20여명의 주부들이 초빙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주제는"나이와 분위기에 맞는 옷 입기".

또 올 2월엔 "중년을 대비한다"란 주제의 강좌를 열어 참석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여성문화교실은 주부들이 가족 이기주의에서 벗어나고 소비지향적인
문화를 깨뜨리는 주도자가 되도록 하는데 한몫 하고 있다.

"생명사랑"은 바른 먹거리 운동을 매개로 여성 생활문화의 변혁을 꾀하려는
지역사회 단체다.

모임의 성격상 여성들, 그중에서도 전업주부들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인 진위향씨를 비롯 운영위원인 이한립 손수영 서호정 씨 등도 모두
주부다.

주부도 사회변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다는 사례를 보이겠다는 게 생명사랑의
꿈이다.

생명사랑은 나이는 그리 많지 않다.

탄생일은 지난 98년10월 탄생했으니 이제 막 걸음마단계라고 할 수 있으나
회원은 벌써 4백여명을 헤아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을 본거지로 태어난 이 단체는 이웃 평촌 산본 신도시와 서울시
사당 방배동 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혀나가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중이다.

생명사랑의 첫째 활동은 "바른 먹거리 운동".

이를 위해 유기농산물만 취급하는 자체 영업점을 4군데나 열었다.

과천점 평촌점 산본점 방배점 등이 바로 그곳.

취급 상품은 쌀 보리 콩 등 곡물에서 반찬 양념류 건어물 채소류 과일
고기류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나같이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을 원료로 사용한 것들이다.

생명사랑이 유기농산물 점포를 운영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소비자 운동을
촉진시키자는 데 있다.

지역사회의 주부들에게 실생활을 통해 환경.생명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방편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기농산물 먹기운동 주체가 생산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생명사랑의 두번째 활동은 여성들이 자아에 눈뜨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주부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사회 변화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생명사랑의 궁극적 목표다.

생명사랑은 앞으로 일정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테마가 있는 대화
모임", 자연식품을 이용한 요리비법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성교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진 대표는 "주부는 생명력있는 가정을 가꾸는 것과 함께 지역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집단"이라 며 "이웃 일본에선 전업 주부들이
지자체 단체장이나 의원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