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인 < 동양시멘트 사장 >

"산에 막히면 돌아가기 보다는 온 힘을 모아 터널을 뚫고 최대한 빠르게
통과하라"

노영인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이다.

그의 조언에서 나타나듯 노 사장은 진취적이면서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그는 한번 마음먹으면 신속하게, 그리고 기필코 해 내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는 동양시멘트의 최고사령탑에 오른 지난 1년동안 속전속결식의 일처리로
회사를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 놓았다.

외환위기이후 건설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판단한 그는 무수익자산과
비수익성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동시에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원가절감에 적극 나서 영업 이외의 분야에서
1백억원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두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7백억원의 이익을 낸 데는 그의 과감한 추진력
이 큰 힘이 됐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한다.

그의 추진력은 회사 슬로건에도 나타난다.

동양은 현재 3C 운동을 펴고 있다.

3C는 변화(Change) 도전(Challenge) 칭찬(Cheering)이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고 칭찬하라고 주문한다.

선이 굵은 편인 그는 모순되는 것 같지만 꼼꼼한 일면도 갖고 있다.

그는 적어도 분기에 한번씩 일선 공장을 직접 방문한다.

현장을 찾을 때는 직원들과 소주를 마시면서 사소한 애로 사항을 듣기도
한다.

이러한 양면성은 그가 금융회사에서 5년동안이나 근무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그의 건설 경기관은 다소 낙관적이다.

"지난해 4.4분기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동기보다 32% 늘었습니다"

그는 건축허가 면적이 늘면 보통 5개월정도 후에 시멘트수요가 증가한다면서
상반기안에 시멘트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