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전트가 전자상거래 좌우 ]

인터넷비즈니스는 포털서비스의 영역을 넘어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이제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상거래를 지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시공의 제약을 극복한 범세계적인 상거래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확산되고 보편화될수록 마케팅영역에서 에이전트(Agent)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에이전트는 특정 목적에 대해 인터넷 이용자를 대신해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에이전트는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운영체제나 네트워크 등의 일부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지식베이스와 추론기능을 갖고 있으며 사용자 자원 또는 다른 에이전트와의
정보교환과 통신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한다.

전자상거래 관련 에이전트는 소비자 판매자 중개인 등 상거래에 참여하는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거나 조언해 주는 소프트웨어다.

대표적인 에이전트가 비교검색 엔진의 발전된 형태인 쇼핑에이전트다.

미국의 마이사이먼, 한국의 숍바인더 야비스 등이 잘 알려진 제품들이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여러 가게들을 둘러봄으로써
원하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쇼핑에이전트들은 온라인에서 이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상점의 점원들처럼 사이버 공간의 가게들에서 제품들을 물색한 뒤 가장
좋은 조건의 거래를 파악해 낼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단 한번의 클릭으로
해당 상점 주인을 찾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전자상거래에서 에이전트의 활용범위는 넓다.

에이전트는 우선 고객의 취향이나 구매습성을 분석, 판매전략이나 광고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네트워크상에서 추출하고 정리해 줄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 견적서를 보내거나 더 나아가 상품을 구매할
경우 흥정이나 경매 입찰 등을 대신할 수도 있다.

또 전문가시스템 도입으로 소비자나 생산자 판매자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

향후 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 사업에서 성공의 관건은 유능한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 전용하 아이마스 이사 cyh@ iris.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