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정책 제시없는 신당창당에 반대한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비주류 중진이 주도가 된 "제4당"이 창당을 공식
선언한데 대해 네티즌은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설문에 응한 네티즌의 78%가 "신당 창당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신당창당에 반대하는 네티즌의 47%는 "신당은 공천에 반발한다는 점 외에는
이렇다할 정책적인 공통점이 없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현 시점에 정책 제시없이 "무조건
합치고 보자"는 식의 정당 출현은 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총선연대에 의해 공천반대자로 지목된 인사들이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며
반감을 표시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 야당분열 행동"이라거나 "정치적 이념과 성향이
너무 다른 인사들이 모여 통일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당창당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한나라당의 잘못된 밀실공천에 대한 정당한
대응"(28%)이라거나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
(27%)는게 많았다.

비민주적인 정당 운영으로 인해 신당창당이 불가피했다는 논리다.

"1인 지배체제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18%)이라거나 "신의와 인정이 있는
정당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10%)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

<> 조사기간 :2월25일 오전 10시30분~오후 6시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2천8백61명
<> 조사방법 :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 조사기관 :다음커뮤니케이션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