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人溺於水, 君子溺於口, 大人溺於民.
소인익어수 군자익어구 대인익어민

어린 아이는 물에 빠지고, 어른은 입에 빠지며, 군왕은 백성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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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 치의에 있는 말이다.

어린 아이들은 물가에서 놀면서 물을 무서워할 줄 모른다.

그리고 물을 얕보다가 물에 빠져 목숨까지 잃기도 한다.

그리고 어른들은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일상생활을 통해
말을 쉽게 하다가 구설수에 올라 크게 해를 입는 수도 있다.

군왕은 통치자로서의 위엄과 권력으로 백성들을 다스리지만 백성들을
학대하거나 극한 상황으로까지 핍박하면 폭동이나 반란 또는 혁명으로
권좌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맹자는 물이 배를 띄우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물이 배를 삼키기도 한다고
했다.

물이 밑에서 떠받쳐 주지 않으면 배는 항행할 수 없는 것처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권은 오래가지 못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