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디지털 시장을 공략한다"

디지털 신호로 다양한 향기를 내는 시스템을 개발한 이원이디에스(사장
최중호)가 "향기나는 TV" "향기나는 핸드폰" "향기나는 PC" 등 응용제품을
잇달아 만들어 본격적인 향기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삼성전기 와이드텔레콤 한솔CS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이원이디에스가 개발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 동시 특허를 낸
"향 발현시스템"은 20가지의 기본 요소 향기를 담고 있다가 디지털 신호에
따라 그 배합비율을 달리 해 여러 가지 향기를 뿜어내는 것.

예컨대 이를 TV에 적용하면 영화 장면중 전쟁 상황이 나오면 화약 냄새가
나도록 하는 것이다.

또 PC에 달면 쇼핑몰에 진열된 향수를 소비자가 클릭할 때 그 향기가 나도록
할 수도 있다.

장미 향기를 담은 E메일을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이같은 향기 발현시스템은 미국의 디지센츠사 등에서도 개발은 했지만 아직
상품화한 곳은 없다.

이원이디에스는 우선 와이드텔레콤과 함께 향기나는 휴대폰을 오는 4월께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전화를 건 사람에 따라 장미향 레몬향 등 30가지의 향기를 낼 수 있는
휴대폰이다.

이어 삼성전기를 통해 향기나는 PC모니터를 오는 6월부터 양산한다.

향기 발현시스템이 모니터에 내장된 것과 외부에 별도의 기기를 다는 외장형
등 2가지 모델을 낸다.

또 구청 등 관공서에 많이 설치된 공중용 단말기(키오스크)에도 향기 발현
시스템을 붙여 오는 5~6월께 선보인다.

이를 위해 키오스크 전문 제작업체인 지한정보통신과 협력중이다.

영화에도 향기 발현 시스템을 적용한다.

오는 8월 개봉예정인 국내 첫 입체 만화영화 "전쟁의 신"을 상영하는 특정
개봉관에 향 발현기를 설치해 관객들이 실감나는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

화장품이나 향수 등을 살 때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쇼핑몰은 한솔CSN과
공동으로 오는 8~9월께 오픈하기로 했다.

향기나는 E메일을 위해선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협의중이다.

이원이디에스는 지난 1월에만 향기 발현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약
2백억원어치나 수주해 놓은 상태다.

올 매출 목표는 5백억원.

미국계 투자기관으로부터 약 1천만달러 정도를 유치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한양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최중호(31) 사장은 "일본의 가상현실제품 회사가
1만5천대의 PC용 향발현기를 사기로 하는 등 외국업체들의 반응도 좋다"며
"향발현기를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는 처음이어서 수출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02)2202-5633

< 차병석 기자 chab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