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너나 없이 도입하고 있는 스톡옵션제도가 재무위험이나 자산구조,
소유분산 정도 등 다양한 기업실정에 맞지 않고 획일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때문에 재경부가 "표준모델"(Best Practice)을 만들어 도입을 권고키로
했다.

표준모델은 상장사협의회 주도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작업팀이 만들게
되며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표준모델은 주가상승분중 임직원의 실질적 기여분만을 분리해 인센티브적
성격을 명확히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미국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주가연동 스톡옵션"이나 "경영지표연동
스톡옵션" 모델처럼 임직원 기여분에 대해서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주가연동 스톡옵션은 행사가격을 주가상승분을 감안해 재조정한다.

예를 들어 99년초 A가 3년뒤 주당 1만원에 1천주의 자사주식을 살수 있는
권리(스톡옵션)를 부여받았다면 현행제도로는 A는 2002년초 1만원에 살수
있게 된다.

99년초에서 2002년초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백% 올랐어도 행사가격은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주가연동 스톡옵션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백%)을 감안해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주당 3만원으로 재조정한다.

주가지수 상승분(2만원)은 A가 노력한 결과가 아니라 자연적인 상승분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만약 스톡옵션 행사일현재 주가가 4만원이라면 4만원에서 스톡옵션 행사
가격 3만원을 뺀 주당 1만원만 A의 기여분으로 본다.

따라서 A의 차익은 3천만원(3만원 x 1천주)에서 1천만원(1만원 x 1천주)
으로 줄게 된다.

경영지표연동 스톡옵션 모델도 주가 상승과 함께 자기자본이익률 등 각종
경영지표개선이 있을 경우에만 스톡옵션을 행사할수 있도록 설계된다.

표준 모델이 도입되면 주가지수 상승분이 제외되고 경영지표가 호전됐을때만
스톡옵션을 행사할수 있게 돼 스톡옵션으로 얻는 차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
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