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차 메이커인 볼보는 상용차 부문에 그룹 역량을 집중시켜 알짜기업
으로 거듭났다.

승용차부문을 과감하게 포드에 넘기고 트럭과 버스부문에 주력한 것이다.

이 덕분에 볼보는 작년에 순익이 무려 4배가 늘어났다.

98년 84억 크로네였던 순익이 작년 3백22억크로네(미화 38억달러)로
급증했다.

매출액은 1천2백50억크로네(1백46억달러)로 98년(2천1백29억크로네)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승용차 부문 매각으로 덩치를 줄인 대신 내실을 다진 결과다.

볼보의 최대 사업분야인 트럭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8%나 증가한
39억크로네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의 4.8%에서 5.6%로 높아졌다.

볼보의 최고경영자(CEO)인 레이프 요한슨 회장은 상용차 부문과 상용장비
부문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에 성공했다고 선언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있다.

볼보는 상용차 부문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국내 경쟁사였던 스카니아를
인수했고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이어 세계 제2의 트럭.버스 메이커로 부상했다.

스카니아 인수로 볼보는 단기간내에 이익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 크고 강력한 산업기반을 구축해 다양하고 광범위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 공급상의 문제 때문에 미국 시장점유율이 11.5%에서 10.7%로
떨어졌던 것도 스카니아 인수로 단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볼보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있다.

스카니아를 인수한 것이 반독점 규정에 어긋나는지 여부에 대해 유럽연합
(EU)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내달말께 EU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EU의 이번 판정은 상용차 부문에 승부수를 띄운 볼보의 장래를 사실상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