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우차 입찰초청장을 받은 국내외 6개 업체들이 22일까지 대우차
입찰의향서를 입찰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수희망 업체들은 빠르면 2월말부터 대우구조조정위원회로부터 대우차
관련자료를 받아 실사작업을 벌인후 오는 5월께 인수부문과 가격 등 최종
인수조건을 제시하게 된다.

매각대상인 <>대우차 <>대우자판 <>쌍용차 <>대우캐피털 <>대우차보령공장
등에 대한 국내외 주요 입찰 참여업체들의 전략을 정리한다.

<>해외업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피아트 폴크스바겐 등 5개사의
공통된 목표는 국내시장 공략이다.

대우차를 인수하면 무엇보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세계 8위규모(연
1백20만-1백50만대)의 국내시장에 무혈입성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포인트는 아시아지역에서 소형차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GM이나 포드 모두 한국에 소형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성장하는 중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싼값에 차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드는 지난 98년 기아인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대우차 인수에
적극적이다.

이 점에서는 크라이슬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폴란드 시장에서 대우에 1위 자리를 빼앗긴 피아트와 폴크스바겐은
동구시장과 아시아거점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 =대우차를 GM이 인수하고 삼성은 르노에게 넘어가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모두 세계적인 메이커들인 만큼 하나도 아닌 두개가 동시에 들어오면
내수시장에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현대는 대우차 인수문제를 미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 4백만대 이상을 갖춘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통설이다.

이에 따라 현대는 대우차 입찰에 적극 참가한 방침을 세워 놓고 여러가지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단독인수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않으면 해외업체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는 상황을 막는 것을 최후의 방어선으로 설정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해외파트너와의 제휴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어떤 사업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나 =GM은 트랜스미션을 만드는 보령공장
을 제외하고 쌍용차를 포함한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포드와 피아트도 전 부문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이슬러는 쌍용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입장이 분명하지않다.

현대는 국내 사업과 겹치는 대우자판, 보령공장, 캐피털 등은 가급적
피할 것으로 보인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