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0일 "미국 휴스턴에서 림프절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치료경과가 좋아 3월 중순께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전자
사장단회의에서 6시간동안 회의를 주재했으며 2시간동안 오스틴 공장 라인을
둘러보며 종업원들과 악수를 하는 등 건강을 과시했다고 삼성측은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회의동안 전자 사장단에 디지털환경에서 반드시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의욕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휴스턴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하루 2시간 이상씩 산책을
하는 등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림프절 암치료를 받는 기간동안에도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는 등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