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창립 1백3주년을 맞아 우수직원들에게 포상금으로 주식 4만주
를 지급하기로 했다.

액면가로는 2억원, 현재 주가(17일 종가 2천5백65원)로는 1억2백60만원
이다.

주식 4만주를 나눠 받게 되는 주인공들은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웨어하우스
를 구축한 21명.

1인당 평균 2천주꼴로 받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에 기여한 만큼 포상한다는 의미에서 주식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성복 행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향후 은행의 중점추진사업 등 경영비전
을 밝힐 예정이다.

위 행장은 "올해는 e-비즈니스와 겸업금융 확대를 중점과제로 추진할 것"
이라며 "2002년엔 사이버 앤드 휴먼 뱅크(CHB)라는 별도의 인터넷뱅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행장은 "1897년에 설립된 조흥은행은 3세기에 걸쳐 국내경제의 산증인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해 나갈 것"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1897년 서울 종각 맞은편 현 영풍문고터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은행인 한성은행으로 설립됐으며 1906년 국내 최초 기업영업내용 공시,
56년 증권거래소 상장 주식1호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은 창립기념으로 29일까지 개인정기예금에 0.3~0.5%의 추가
이자를 지급하는 등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