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에 브랜드이미지(Brand Identity)와 점포이미지(Store Identity)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들의 바뀐 니즈를 브랜드와 점포에 반영함으로써 매출을 늘리자는
전략이다.

제일모직은 SI와 BI를 동시에 변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종합 매장인 하티스트와 에스에스의 간판 철거에 들어갔다.

하티스트는 갤럭시로, 에스에스는 로가디스로 각각 대체키로 했다.

점포 이름과 대표 브랜드명을 통일시킴으로써 이미지 통합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취지에서다.

특정 브랜드를 취급하는 매장은 기업명보다 브랜드명을 부각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실하게 심어준다는 방침이다.

LG패션은 올 춘하시즌부터 신사복 "마에스트로"와 "타운젠트"의 BI,
SI변경작업을 한다.

회사측은 "개별 브랜드보다 LG패션이란 이미지가 더 부각됐다는 고객
설문조사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에스트로는 "M"을 상징 로고로 삼고
로고체를 회색으로 사용해 신사복 이미지를 강조했다.

개별 브랜드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점포간판, 꼬리표, 쇼핑백, 포장지는
물론 브랜드 담당자들의 명함에도 이를 쓰기로 했다.

타운젠트도 "TGT"를 기본요소로 삼은 로고를 마련,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상사는 지난 20년동안 사용해 오던 신사복 브랜드 "맨스타"의
투구모양 심볼을 없앴다.

그대신 현대적인 느낌을 주도록 "M"자를 형상화해 사용할 계획이다.

춘하시즌에 출시되는 제품부터 바뀐 BI가 적용된다.

코오롱상사측은 "브랜드 나이가 20년을 넘어서면서 진부하다는 느낌을 갖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BI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코오롱상사는 현재 골프용 의류 전문 브랜드인 "엘로드"의 BI도 추진중이다.

이밖에 해피랜드, 아가방, 베네통 코리아 등도 BI SI 변경 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의류 업체들이 브랜드와 점포 이미지를 변경하는 것은 경기 회복으로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에 빠른 속도로 들어오고있는 해외 브랜드를 대응하려면 기업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야 한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보다는 브랜드 이름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선발업체들이 BI와 CI를 본격적으로 바꿈에
따라 당분간 BI와 CI 변경 작업은 의류업계의 유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일훈 기자 ji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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