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는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영국 황실의 여객및 운송을 담당했던
동양의 정기선이다.

호화로웠던 여객선 P&O는 먼 동양 인디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오가면서
1백년이상 그 명성이 유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사업이 다양성을 띠게 되면서 운송사업부분에도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하는 변화가 일어났다.

예를들어 곡물및 공산물 운송, 컨테이너선박운송, 견인선박 등이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에 P&O는 과거 명성에만 집착하고 안주해 아무런 변화도
시도하지 않았다.

이것이 훗날 커다란 실수가 되었고 결국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자 영국의
디자인 회사인 Wolff Olins Limited 에 의뢰, 새로운 CI를 제작하게 됐다.

형상화된 깃발 이미지의 심벌은 회사의 무역에 기반을 두고 디자인 된 것
이다.

P&O는 1830년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시민전쟁때 두 왕실을 도와준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두나라의 깃발을 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 쓰였던 컬러들이 아직도 P&O의 메인 컬러로 가장 오래된 심벌인
회사깃발에 통합되어 표현,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스타일의 깃발은 바다와 관련있는 활동과 또 바다를 연결하는
의미로 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깃발은 운송회사에서 전통적인 상징으로 P&O의 깃발은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왕실컬러를 나타내며 1830년대의 무역 루트를 연상 시킨다.

P&O회사와 제품과 서비스는 회사 명칭을 모두 쓰기보다는 P&O라는 약칭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별히 제작된 글씨체는 다른 응용편 제작에 적절히 적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메인 글씨체는 P&O 플래틴볼드를 기초로 새로 디자인됐다.

이렇게 새롭게 이미지를 변혁한 P&O는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통일된 로고와 일관된 아이덴티티로 안정적 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 김혜옥 디자인커넥션 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