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의 비피더스인자및 아연 긴고리 불포화지방산은 아기의 면역체계
발달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엄마젖을 먹는 어린이는 감기 기관지염 폐렴등 호흡기질환이나
장염에 덜 걸린다.

충치도 적고 알레르기,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도 우유 먹는 어린이보다
현저하게 낮다.

어른이 된 뒤 콜레스테롤 관련질병에 걸리는 일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유엔 또 뇌의 발달을 돕는 젖당이 우유의 1.5배나 포함돼 모유를 먹은
어린이가 인공영양으로 자란 아이보다 IQ가 높다고들 한다.

특히 분만초기에 나오는 초유엔 성숙유보다 비타민A와 면역글로불린이
많아 아기의 황달과 감염 예방에 좋다고 여겨진다.

우유보다 많은 콜레스테롤을 소화하느라 어른이 된 뒤 콜레스테롤 관련질병
에 걸리는 일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유를 먹일 경우 엄마도 빨리 건강해지고 자연피임과 유방암 난소암 예방
효과를 갖는다.

모유가 정서와 사회성 발달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프로이트는 리비도의 첫발달단계인 구순기의 만족스러움이 인성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미국의 심리학자 E.H.에릭슨 또한 생후1년은 사람에 대한 신뢰감 발달에
결정적 시기라며 이때 적당한 애정과 욕구충족을 경험하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갖기 어렵다고 보고했다.

모유를 먹일 경우 엄마도 빨리 건강해지고 자연피임과 유방암 난소암
예방효과를 갖는다.

이런 이유로 모유 수유는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적극 권장돼 왔다.

따라서 엄마젖 특히 초유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기준치의 평균
30배나 검출됐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유기간이 짧고 검출량 또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들어 모유를 먹여도 괜찮다고 얘기한다.

우리보다 앞서 모유의 다이옥신 검출을 발표한 세계보건기구와 일본후생성
역시 마찬가지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비슷한 조사결과를 내놓은 연세대의대 신동천교수는
"성장기인 유아때 다이옥신을 섭취하는 건 우려할만하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되도록 다이옥신이 몸속에 축적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가능한 한 유기농산물을 먹고, 랩으로 싼 음식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지
않는 것등이 그것이다.

세척제나 표백제 사용을 억제하고 PVC를 태우지 않는 등 다이옥신 배출을
막는데 힘쓰는 게 우선임은 물론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