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증권사나 투신사를 찾아가지 않고도 가까운 은행창구에서
뮤추얼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이들 뮤추얼펀드는 은행들이 공신력을 내걸고 펀드의 운용능력, 운용방식의
투명성등을 비교적 까다롭게 검토해 선정하는 만큼 "믿고 맡길 수 있다"는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안정성에 보다 비중을 두는 것도 특징.

한미은행과 조흥은행은 유리자산운용과 손잡고 25일까지 전 영업점에서
유리앙상블시스템 펀드를 판매한다.

모집규모는 2천억원이며 최저 청약금액은 2백만원이다.

이 펀드는 안정적 수익률을 기대하는 보수적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주식편입비중은 30%이하로 잡았다.

채권비중이 10%이며 선물과 현물의 지수차이등을 이용한 무위험 차액거래에
투자하는 유동성비중이 60%다.

목표수익률은 펀드설정후 주가수준에 따라 차별화된다.

한미은행은 주가 변동이 없을경우 정기예금 금리수준인 8.8%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10% 상승시 11.79%, 20% 상승시 14.70%, 50% 상승시 23.79%등으로
예상수익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 리테일사업팀의 이건홍 과장은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최소한
2.8~8%의 수익률은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또 23일까지 본점 영업부외 89개 점포에서 KTB자산운용의
"장인환.안영회 전환형 40시리즈 1호"뮤추얼펀드를 판매한다.

모집금액은 2천억원.

3백만원이상 1백만원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총 보수율은 2.85%.

주식에 투자해 40%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외환은행은 19일까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주)의 "마이다스 하이테크
전환형"뮤추얼펀드를 판매한다.

1천억원을 목표로 판매하는 이 상품은 반도체 인터넷 통신 멀티미디어등
하이테크관련주에 주로 투자한다.

30%의 수익을 확보한 후엔 채권등의 확정금리부 상품으로만 전환해 운용
한다.

채권투자시에는 국공채및 신용평가등급 A등급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며
기업어음(CP)은 A2등급이상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입금액은 1백만원이상이며 50만원단위로 추가할 수 있다.

만기는 1년이며 중도환매가 불가능하다.

씨티은행은 템플턴과 피델리티사의 해외뮤추얼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해외뮤추얼펀드는 외국의 주식이나 채권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상품.

씨티은행이 판매하는 템플턴 해외뮤추얼펀드는 이머징 마켓펀드,
아시안그로스 펀드등 주식형 다섯 종류와 US가버먼트 펀드, 하일일드 펀드
등 채권형 네 종류가 있다.

개방형이라 수시로 가입하거나 환매할 수 있다.

피델리티 펀드는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현금형으로 크게 구분되며 총 37종을
판매한다.

호주펀드 프랑스펀드등 국가별로 운용되는 주식형 펀드와 미달러채권펀드,
유로현금펀드 등이 있다.

미 달러화를 기준으로 2천5백달러(정기적립형은 1천달러)이상 1천달러(정기
적립형은 1백달러)단위로 판매된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