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안에 지도가 들어 있다"

낯선 곳에서 운전도중 연료가 바닥났다.

운전자는 휴대폰을 꺼내 액정화면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낸다.

모 이동전화의 CF광고에 나오는 장면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처음 간 곳에서도 원하는 곳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휴대폰 위치정보서비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위치정보 메뉴를 선택하면 자신이 있는 곳 주변
의 음식점 주유소 주차시설 등의 위치가 자동으로 지도에 나타나는 서비스
이다.

위치와 함께 표시된 전화번호를 누르면 해당 편의시설로 연결된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위치정보서비스가 대표적이다.

016 가입자는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PCS폰만 갖고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위치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 설치했기
때문.

서비스받을 수 있는 위치정보는 음식점 은행 주유소 극장 주요관공서
레저시설 병원 쇼핑센터 등 3만여개에 달한다.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네온과 현대 걸리버 메이트 등이다.

SK텔레콤도 011 가입자들에게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12개 은행과 농.수.축협의 위치 및 전화번호, 음식점 카페 등 먹거리 정보,
운전편의정보 등을 알려준다.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의 이름만 입력하면 몇번 버스를 탈 수 있는지 등의
편리한 교통정보도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서울 및 인근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신세기통신 017 가입자도 오는 3월부터 휴대폰으로 전자지도 검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지도 그래픽을 활용해 실제 방향이나 위치, 거리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이다.

따라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학교나 병원 등 주요 시설물 검색뿐 아니라
음식점의 주요 메뉴, 주차가능 여부, 카드사용 여부, 영업시간 등 시설물의
세부 정보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솔엠닷컴 018 가입자는 "M-타운"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 위치정보서비스
를 이용할 수 있다.

검색 가능한 시설물로는 극장 레스토랑 대형서점 주유소 병원 은행 등 30만
여개이다.

고속도로나 국도의 교통상황정보도 제공한다.

특징은 웹 브라우저가 내장되지 않은 일반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