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말 LG텔레콤이 이지웹( www.ezweb019.com )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한솔엠닷컴( www.hansolm.com ) 한국통신프리텔( www.n016.com ) SK텔레콤
( www.n-TOP.com ) 신세기통신( www.itouch017.com )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
들이 잇달아 무선 인터넷 서비스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한솔엠닷컴과 한국통신프리텔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무선
인터넷 솔루션(ME)을 쓰고 있다.

ME의 핵심 요소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용 콘텐츠 변환서버인 WIR와 휴대폰용
웹브라우저.

이를 개발한 사람이 인터넷 인프라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소프트의 이철호
(39) 사장이다.

WIR는 데스크톱PC, 노트북PC 등 대형 화면용 콘텐츠를 휴대폰, 개인휴대
단말기(PDA) 등의 소형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변환시키는 서버용 소프트
웨어.

인터넷 문서의 텍스트와 그림 파일을 무선 단말기 화면크기에 알맞게
바꿔준다.

HTML문서는 물론 WML( Wireless Markup Language )문서도 처리할 수 있다.

WIR의 기능 가운데 이미지 축소용 라이브러리는 별도 제품으로 만들어
인터넷 서비스업체(ISP)에 팔 계획이다.

휴대폰용 웹브라우저의 경우 이미 한화정보통신과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현대의 걸리버메이트와 한통프리텔의 네온에 적용되고 있다.

WML문서를 지원하는 브라우저는 오는 3월말 내놓는다.

또 인터넷뱅킹 사이버증권 등 금융거래를 위한 이동통신용 보안모듈도
다음달중 선보인다.

이 사장은 "은행마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쓰는 탓에 거래 금융기관에
따라 별도의 프로그램들을 깔아야 한다"며 "보안모듈을 무선 단말기에
설치하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모든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81학번) 출신인 이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대학원에서 분산시스템을 전공했다.

한국 인터넷의 선구자 그룹에 속하는 KAIST 전길남 교수 밑에서 인터넷을
처음 접했다.

1987년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퓨쳐시스템을 공동 창업, 개발실장을 맡았다.

당시 창업 멤버는 김광태 퓨처시스템 사장, 정철 삼보컴퓨터 사장, 이동만
정보통신대학원 교수 등이다.

이 사장이 만든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도스 및 윈도 기반의 TCP/IP
프로토콜과 유닉스 기반의 X윈도용 그래픽 단말기(X터미털).

TCP/IP 프로토콜의 경우 윈도95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 TCP/IP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1998년 2월 아이소프트를 인수, 인터넷 인프라 핵심기술 개발에
나섰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도 눈을 돌려 6월께 3~4개의 휴대폰용 머그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을 겨냥한 3차원 머그게임 개발에도 착수했다.

최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PC용 3차원 온라인 머그게임인 "아타나시아"
( www. athanasia. com )는 4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10월께부터 외국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02)508-5678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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