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보네 해물칼국수 >

최근 부평 부개동 소재 한 해물 칼국수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칼국수집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1백70평 면적에 4백석을 갖춘 경인지역
최대 규모의 칼국수집이기때문이다.

이 집의 상호는 "가보네 칼국수".

이 점포의 주인은 경기도 일산에서 23년간 2대째 칼국수집을 운영해온
한경우씨다.

한씨가 내세우고 있는 가보네의 자랑은 국물맛이다.

조개 새우 미더덕 황태 등 15가지 순수 해물을 24시간 동안 진하게 우려낸
그야말로 진짜 해물칼국수이다.

거기에 감자 호박 파와 함께 굴 조개 바지락 등 해산물을 넣고 다시 한번
듬뿍 끓인다.

해물에서 우러난 맛이 진국이기 때문에 인공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양념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손님들의 반응은 담백하고 시원하며 뒷맛이 개운하다는 것이다.

국물뿐만 아니라 면발이 쫄깃하고 부드러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 사장은 "해물칼국수집은 많지만 해물로 국물을 내고 매일 면을 뽑는 집은
많지 않다"며 "가보네는 그런 점에서 정통 해물칼국수라 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피자나 햄버거만 대형 체인형태로 운영되라는 법은 없다"며
"맛좋고 부담없는 서민음식으로 우리식 페밀리 레스토랑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가보네는 칼국수뿐만 아니라 연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새콤달콤한 김치를
곁들인 보쌈과 인삼을 갈아만든 인삼동동주 등이 별미로 나온다.

가보네 칼국수 체인점을 내려면 우선 가맹비 5백만원을 준비하면 된다.

일단 계약을 하면 점포 선정에 들어가는데 예비점주가 구할 경우 본사가
입지분석을 해준다.

점포가 결정되면 설비공사가 시작되고 이 기간중 점주는 가보네 칼국수 본점
에서 교육받는다.

조리 홀서빙 운영노하우 등 영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운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조리교육.

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도 한씨로 부터 비법을 전수받으면 일류
요리사가 될 수 있다는 게 본사측 얘기다.

본사 교육이 끝나면 부평 본점에서 실습하고 가게를 오픈한다.

가보네의 사업영역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식품박람회 등에 해물칼국수를 출품해 투자자를 구한 후 교포가 많은
곳에 분점을 내는 등 해외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문의(032)361-1144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