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夫鐘, 怒而격之則武,
금부종 노이격지즉무

悲而격之則哀,
비이격지즉애

誠意之感而入也.
성의지감이입야

종은 노여워서 치면 사나운 소리로 울리고,
슬퍼서 치면 애잔한 소리로 울린다.
이는 속마음이 느낌으로 전해져 들어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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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정이가 상태황태후서에서 한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희로애락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를 소리나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내며, 그 소리를 듣거나
동작을 본 사람은 또 쉽게 그 소리를 내거나 그러한 동작을 취한 사람의
감정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느낌으로 전해 오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또 누구나 물감이나 악기를 이용해 희로애락의 감정상태를 나타낸다.

금속이나 목석에다 그들의 감정을 새겨 넣기도 한다.

국민은 그동안 정부나 정치인들이 그들의 마음에 심어 준 느낌을 4월
선거에서 표로 나타낼 것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