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확산되면서 N세대란 용어가 새롭게 등장해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흔히 N세대는 "인터넷을 즐기는 계층"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

N세대의 정의는 무엇이고 어떤 계층인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N세대를 "21세기 키워드"의 하나로 보고 그들의 실체를
규명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N세대 탐험"이란 이름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
센터, 인터넷업체인 인츠닷컴과 공동으로 N세대의 직업관, 사회의식,
소비형태, 라이프스타일 등을 폭넓게 조사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는 "N세대, 그는 누구인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24일부터 29일까지 인츠닷컴의 회원중 1천2백3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편집자 >

"15~25세, 인터넷, 테크노댄스, 가수 이정현, 스타크래프트"

한국경제신문의 이번 조사결과 N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특성으로 꼽힌
것들이다.

우선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N세대의 연령으로는 사춘기 중학생 시기인
15세에서부터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 직전인 25세까지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는 N세대가 신세대의 특성과 비슷하다는 일반적인 개념을 반영한 것이다.

N세대 연령의 하한을 18세, 상한을 30세로 잡아야 한다는 네티즌도 10%
정도에 이르렀다.

N세대를 대표하는 단어로는 인터넷(23.8%)과 네트워크(19.9%), 사이버
(6.5%) 등 컴퓨터와 관련된 용어가 주로 꼽혔다.

그러나 개성(10.6%), 테크노댄스(4.3%), 자유분방(3.8%) 등 다양한 개념도
등장해 N세대를 단지 컴퓨터와 관련해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N세대를 대표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개성표현(20.3%)
으로 대답했다.

또 테크노댄스(12.4%)나 자유분방(10.5%) 등 신세대적인 특성을 N세대를
대표하는 행동으로 꼽았다.

이밖에 인터넷이용(17.3%)이나 컴퓨터이용(4.1%) 등 컴퓨터와 관련된 특성도
N세대적인 행동으로 대답했다.

N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신세대 인기스타인 가수 이정현이 35.3%로 가장
높게 나왔다.

뒤이어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인 이기석(21.1%)과 인기CF모델 전지현
(7.3%)이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자신이 바로 N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답한 네티즌들도 3.1%(4위)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이밖에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2.6%), 탤런트 김민희(2.5%),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2.2%) 등도 N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다.

프로게이머의 직업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사람이 게이머를 직업으로 택할 경우 "찬성하겠다"(79.8%)는 응답이
"반대하겠다"(20.2%)보다 높게 나왔다.

네티즌들은 또 앞으로 프로게이머의 직업으로서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상의 87.2%가 직업으로서의 게이머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경향은 30대 이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네티즌들은 또 스타크래프트 등 시뮬레이션 게임(57.4%)을 가장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리니지 바람의나라 등 롤플레잉 게임(19.8%), 피파2000 등 슈팅 및
액션 게임(10.2%), 어드벤처 게임(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