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사랑 ( myhome.netsgo.com/Ijh0207 )

울산문화방송 기술부에 근무하는 이재훈(45)씨가 개설했다.

"어떻게 하면 고래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까"라는 이재훈씨의 고민이 담겨
있다.

이재훈씨는 지난해 1월 구룡포 항에서 그물에 걸려 잡혀온 밍크고래를
조각조각 잘라내는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받아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고래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고래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고래를 소개하고 고래에 관한 다양한 기사도 모아두고 있다.

사진 울음소리 상식 등 풍부한 정보가 마련돼 있어 웬만한 생물도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잔인하게 고래를 잡는 장면을 제공, 고래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 whale special "이란 코너에는 "강에서 서식하는 돌고래" "바다의 유니콘
뿔고래" 등 고래 관련 이야기들이 그림과 함께 나와있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고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게시판을 통해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도 이
사이트의 특징이다.

이곳에서 "세계 어느 곳에서 고래가 박해를 받고 있다"거나 "그린피스가
일본 고래 사냥에 대한 항의를 벌이고 있다"는 등의 정보가 교환되고 있다.

순수한 마음에서 고래를 아끼고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작은 커뮤니티가
되고 있는 것이다.

홈페이지 주인도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자료가 자주 업데이트될 뿐 아니라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손님들에게 즉시
답변해 주고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면 최대한으로 도와주고 있다.

특히 이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 고래와 포경에 관한 정리"도
진행되고 있어 근대사의 한 부분을 정리하는 창구라는 측면에서도 이
사이트는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 작업은 한국 근대 고래잡이를 개척한 분의 딸이 추진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래뿐 아니라 다른 모든 야생동물을 사랑하고 멸종에
직면한 고래보호 운동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고래사랑 사이트를
개설한 이재훈씨의 소박한 바람이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