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을 통해 상금을 지급하는 복권제도가 신용카드 서비스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국세청의 신용카드 복권제 실시에 발맞춘 카드사의 발빠른
마케팅 전략이다.

카드회원으로선 카드를 쓸 때마다 복권 추첨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카드 사용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국세청과 카드사들이 사행심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어쨌든 카드를 알뜰하게 사용하면서 뜻밖의 소득을
기대하는 재미가 생긴 것만은 틀림없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 "삼성 럭투유(luck2you)카드"라는 신상품을
내놓았다.

이름 그대로 이 카드 회원은 카드 복권추첨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행운을
기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럭투유카드 회원중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또는 카드론을
이용한 사람을 대상으로 매월 10일 전산추첨을 통해 1등에게 3천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첫 추첨은 4월10일 이뤄진다.

추첨일 이전 한달동안 사용한 카드 대금을 입금한 회원이 추첨 대상이다.

2등 3명에게는 5백만원씩, 3등 10명에게는 1백만원씩, 4등 30명에게는
30만원씩 각각 지급된다.

이밖에 이용회원의 5%를 별도로 추첨해 이들에게는 1만원을 준다.

행운상을 받게 되는 1명은 그달 청구액이 전액 면제된다.

추첨방식의 특징은 카드 이용금액이 클수록 추첨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그만큼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용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용 횟수에 따라 당첨기회를 주는
국세청의 방식과 차이가 있다.

이용금액이 총 50만원 미만이면 매출건당 1회의 추첨기회가 주어지고
1백만원 미만이면 3회, 1백만원 이상이면 5회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다이너스카드는 국세청의 신용카드 영수증 추첨과 연계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국세청 복권추첨 당첨자가 다이너스카드 회원일 경우 당첨 축하금을 주는
방식이다.

1등 당첨자에게는 국세청이 지급하는 상금 1억원 이외에 5억원의 축하금을
준다.

2등 2명에게는 국세청 상금 3천만원 이외에 빅매그너스 승용차를, 3등
5명에게는 유럽여행권을 준다.

평화은행이 내놓은 "바이앤조이(buynjoy)카드"도 다이너스카드와 비슷한
형태로 복권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세청이 실시하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 추첨에 당첨된 회원에게 국세청이
지급하는 액수만큼 추가로 준다.

평화은행 바이앤조이카드 회원은 국세청 신용카드 복권에 당첨될 경우 1등은
2억원, 2등 6천만원, 3등 2천만원, 4등은 1천만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다이너스카드의 이벤트와 다른 것은 4등 당첨자도 추가 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