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적자를 내면서도 공격적인 광고를
계속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회장의 이 전략이 언제쯤 효과를 내기 시작할지가
월가의 관심거리다.

지난 1일 발표된 작년 4.4분기 아마존의 경영실적은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중 1억8천5백만달러(주당 55센트)의 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의
2천2백만달러(주당 7센트)의 약 9배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당초 월가에서는 주당 48센트 정도의 손실을 예상했다.

그러나 손실확대와는 달리 이 기간중 매출은 6억7천6백만달러로 98년 같은
기간의 2억5천3백만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워렌 젠슨은 "지난해 4.4분기 미국내 서적
판매부문에서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며 "올해엔 회사 전체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특히 올 1.4분기에 20%의 매출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월가전문가들은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의 서적판매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며 "회사가 언제부터 흑자로 돌아설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확대를 위해 아마존은 가정용 침구류 전문업체인 리빙닷컴과
제휴, 가구판매업에도 진출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 회사의 지분 18%도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메릴린치의 분석가 헨리 블라지트는 "아마존의 이러한 활발한 제휴는
이윤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흑자를 기록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이 드러그스토어닷컴과도 제휴, 헬스관련제품과
미용제품도 취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