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 펀드는 하나의 펀드 아래 최대 7개의 하위펀드를 거느리는
펀드다.

하위펀드는 회사별로 다르게 정할 수 있다.

하지만 투신사들은 대개 머니마켓펀드(MMF), 공사채형 펀드, 주식형 펀드
(안정형, 성장형, 정보통신, 코스닥전용, 공모주전용) 등을 하위펀드로
마련해놓고 있다.

스폿펀드, 해외투자 펀드, 단위형 펀드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처럼 모펀드 아래 여러 개의 자펀드가 있는 모양이 마치 우산같다고 해서
엄브렐러(우산)라는 이름이 붙었다.

<> 엄브렐러 펀드의 장점 =수수료를 물지 않고 7개의 하위펀드에 자유롭게
옮겨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주식형 또는 공사채형 펀드에 가입하면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펀드를 옮기기가 어려웠다.

만기 전에 다른 펀드로 바꾸려면 보통 이익금의 70%에 달하는 중도환매
수수료를 물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브렐러 펀드는 전환 수수료가 없다.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주식형 펀드로, 금리가 떨어질(채권값이 오를)
것 같으면 공사채형 펀드로,공모주가 각광받을 것 같으면 공모주 펀드로
만기에 상관 없이 옮겨 다닐 수 있다.

물론 하나의 하위펀드에 자금 전부를 넣어도 된다.

<> 투자시 유의점 =하위펀드중 어디를 고르느냐가 중요하다.

시장변화에 대응해 펀드를 잘만 옮겨타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반대로 시장흐름을 잘못 읽고 이리저리 펀드를 옮기기만 하면 오히려 손해가
날 수 있다.

또 자신이 선호하는 펀드가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공모주 투자가 유망하다고 여기면 하위펀드중에 공모주 펀드가 있는지
확인하는게 필수다.

연간 12번까지만 수수료 없이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할 점.

13번째로전환할 때부터는 전환금액의 1% 이내를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또 전환할 때는 (전환하려는) 하위펀드에 들어있는 가입금액 전부를
전환해야 한다.

가령 1천만원이 들어있는 주식형 펀드를 공사채형 펀드로 전환할 때는
1천만원 모두를 옮기는 식이다.

또 기존 펀드와 달리 최초 가입할 때 예탁금의 1~2%를 판매수수료로
미리 내야 한다.

예외적으로 대우채 편입 펀드 가입자가 환매자금으로 엄브렐러 펀드에
가입하면 판매수수료가 면제된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