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사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국의 임대주택사업자는 7천7백84명으
로 나타났다.

이중 주택을 구입,임대사업을 하는 매입 임대사업자는 6천3백1명이고 주택을
지어 임대사업에 나서는 건설 임대사업자는 1천4백83명이다.

특히 임대주택 사업자 등록요건이 주택 5가구이상 보유에서 2가구이상 보유
로 완화된 지난해 11월이후 매입임대주택 사업자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두달동안 7백55명이 증가했다.

수익성이 있기 때문에 사업자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임대주택 사업을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분야로 꼽고
있다.

임대주택 사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사업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중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임대주택 사업자에게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다.

임대주택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투자전략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우선 전세보다 월세가 낫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세가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엔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
으로 월세로 많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자금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은 전세금중 일정액을 월세로 돌리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임대가격 비중이 높은 지역을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대비 전세값 비중은 천차만별이다.

가급적 소형아파트 비중이 많은 일원동 목동 상계동 가양동일대를 선택하는
게 낫다.

중대형보다 소형이 유리하다.

중대형 아파트는 투자금액이 크고 월세수요자들이 많지 않다.

임대하기도 소형에 비해 어렵다.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층과 방향이 괜찮은 물건을 선택하는게 좋다.

급할때 처분하기가 수월하고 세제혜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자투리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건설임대도 고려할만하다.

역세권 이면도로에 1백평안팎의 소규모 필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원룸
다가구 신축사업을 벌여볼만하다.

하지만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지역별 특성은 물론 수요층과 임대가격을
꼼꼼히 조사한 후 실행에 옮기는게 바람직하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