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동만 < 에스원 대표 >

배동만 대표의 경영철학은 "파란 역사 창출"이라는 세 단어에 잘 집약돼
있다.

이는 배 대표가 내세운 에스원의 올 경영방침이기도 하다.

"파란"은 알을 깬다는 의미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거듭나자는 것이다.

옛 관습으로부터 탈피하자는 뜻이다.

"역사"는 역지사지의 줄임말로 바꿔 생각해보자는 것.

발상을 전환하자는 말이다.

따라서 "파란 역사 창출"을 이으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으로
새천년을 위한 가치창출에 나서자"는 뜻이 된다.

여기엔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담겨있다.

"파란 역사 창출"에서 잘 드러나는 것처럼 배 대표는 평소 도전과 창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런 철학은 "사업에서든 일상적 생활에서든 항상 진보를 가로막는 부정적
요소는 있게 마련이며 일의 성패는 그 부정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에 달려있다"는 말에서도 잘 나타난다.

같은 철학을 요즘의 벤처붐에도 적용한다.

일부 부작용과 버블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부작용을 이겨내고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얼마나 잘 키워 살려내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요즘 CEO(최고경영자)들에겐 젊은 아이디어의 불꽃을
살리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벤처 정신을 소중히 하는 것은 열정적인 생활태도
에서 연유한듯 싶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카메라에 미쳐 집에 현상소를 마련했을 정도다.

그림이나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다.

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이 배 대표 경영철학의 한 축이라면 또다른
축은 "백 투더 베이직" (Back to the Basic) 으로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일이든 기본이 충실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게 그의 신념이다.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고 편리한 생활공간을 제공하는게 업인
에스원도 일상 업무에서 기본을 지키는데서 서비스가 출발한다고 믿고 있다.

배 대표는 요즘 회사 조직을 창조적이고 도전적으로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위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임직원엔 스톡옵션이나 과감한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