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엄브렐러펀드(자유전환형 펀드)의 판매가 시작됐다.

그에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후순위담보채 펀드가 나왔다.

투신사들이 이들 상품외에 기존 수익증권도 추가 모집한다.

또 자산운용회사들은 대우채 환매확대에 맞춰 수익증권에 머물고 있는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뮤추얼펀드를 선보인다.

그만큼 이번주에는 새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펀드상품이 다양하다.

가장 주목을 받는 상품은 역시 후순위담보채 펀드와 엄브렐러펀드.채권담보
부증권(CBO)의 후순위채권에 25%이상 집중투자하는 "후순위담보채 펀드"는
하이일드 펀드와 마찬가지로 공모주나 실권주에 대한 우선배정권이 부여되며
세제혜택도 주어진다.

코스닥 공모주에 대한 우선배정비율은 하이일드 펀드(10%)보다 높은
20%이다.

주식형과 공사채형을 포함한 7개 펀드를 환매수수료없이 옮겨다닐수 있는
엄브렐러펀드는 각 투신사의 전산프로그램 완료시기에 따라 판매시기에
조금씩 차이가 날 전망이다.

전산작업이 늦어지는 곳은 다음주중 판매할 예정이다.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상품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식형 수익증권.

그중에서도 성장형이 주류다.

높은 주식편입비중을 통한 고수익을 무기로 공격적인 투자자를 겨냥한다.

현대투신운용은 장기소외주에 집중투자하는 "바이코리아 흑진주펀드"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삼성생명투신운용은 올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밀레니엄
드래곤 펀드-승천"을 주력상품으로 선정했다.

이밖에 "신프로주식10"(서울투신), "IT-2000"(한일투신), "OK그랑프리"
(SK투신), "신한디지털주식"(신한투신), "해피투게더블루칩주식"(한빛투신)
등도 각각의 특성을 내세우며 투자자확보에 주력한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안정형이나 안정성장형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제일투신운용은 주식편입비율이 30%이하인 "CJ-Vision 안정주식06"을
내놨으며 신영투신운용은 "i-BEST"라는 안정성장형상품을 판매한다.

최근 증시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하듯 초단기상품인 MMF를 주력으로
꼽은 운용사도 3곳(한화투신운용 주은투신운용 교보투신운용)이나 됐다.

이 상품은 모두 추가형이며 1개월정도의 단기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MMF를 제외한 공사채형 상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대우문제로 공사채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뮤추얼펀드는 국은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월드에셋자산운용 등 4곳에서 선보인다.

국은투신운용의 "국민옵티멈 전환형2호"는 일정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편입비중을 줄이는 "전환형" 상품이며 나머지는 모두 성장형이다.

뮤추얼펀드의 특성상 중도환매는 불가능하며 투자기간은 1년이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