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를 인정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리를 보장하라"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의 반대 속에서 출범된 프로야구선수
협의회에 대해 네티즌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설문에 응한 네티즌들의 96%가 "선수협의회 결성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선수협 출범에 찬성하는 네티즌의 절반은 "협의회를 통해 선수들의 기본적
인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뭉쳐 연봉 제한 등 구단의 일방적인 전횡에 맞서는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협의 결성이 프로야구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거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저임금을 받고 앞날이 불투명한 생활을 하고 있어 단체
협상을 통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선수협 출범에 반대하는 이유는 "대부분 구단이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선수협 결성은 너무 이르다"는게 절반 정도(47%)였다.

선수들이 연봉인상 등을 요구할 경우 프로야구의 존립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선수협이 외부세력에 의해 조종될 가능성이 있다"(21%)거나 "선수협의회
출범으로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21%)는 지적도 많았다.

"전체 프로야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막을 것"(8%)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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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1월28일 오전10시~오후6시30분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1천5백80명
<> 조사방법 :다음사이트 설문조사
<> 조사기관 :www.daum.net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