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스트 분석 ]

임진균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

인바이오넷(구 한국미생물기술)은 "96년에 생명공학연구소로부터 4건의
기술을 이전받은 연구원이 설립한 미생물관련 벤처기업 1호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하고 있다.

유류오염 토양정화제, 폐수처리제, 사료첨가제, 바이오농약, 생물엔지니어
링 등 주력제품은 대부분 독자기술로 개발한 미생물 균주와 발효공법을
이용하여 생산하고 있다.

인바이오넷이 보유한 핵심기술은 미생물의 균주를 탐색.개량하고
대량생산하는데 필요한 미생물공학기술, 유전공학기술, 발효공학기술,
효소공학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립후 3년간 매출액의 77%인 21억원을 연구개발비(이 중 15억원은
국책과제로부터 지원)로 투자한 결과 지금까지 12건의 특허를 출원하였고
이 중 2개는 이미 등록되었다.

또한 유류오염토양 정화용 생물제제는 과학기술부로부터 KT마크를 획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98년에는 미국 마이코젠(Mycogen)사에 생물농약관련 균주 및 유전자기술을
수출하였는데, 이것은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전기업을 통틀어 생물공학기술을
해외에 이전한 최초의 사례이다.

그리고 미국의 모기업과는 비타민C 합성 유전공학 미생물에 대한 연구용역
계약(용역비로 2년간 40만$ 수령)을 체결하는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생물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생물관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은 단백질의약품
개발이나 유전자 정보제공 등 다른 바이오 벤처기업에 비해 사업화와
투자비 회수기간이 짧은 편이다.

인바이오넷의 경상이익은 설립된 지 3년만인 지난해에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은 정부의 연구개발비 보조에 힘입어 설립 다음해인 "97년부터
흑자를 유지해 오고 있다.

영업실적 호조세는 계속 이어져 2000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99년 추정치
대비 각각 4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 발효능력을 10배(1만리터, 약 7억원 투자)로 확충하였고
신제품 발매 및 신시장 개척도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동사는 국내 유수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의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인바이오넷은 초기 성장단계의 벤처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성과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99년 매출액의 53%를 개발비로 투자하고도 경상이익률은 60%를 상회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부채비율은 영업실적 호전,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98년 166%에서 99년에는
28%로 낮아졌고 코스닥 등록후에는 무차입 경영도 가능할 전망이다.

벤처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력과 경영자의 자질에서 나온다.

첨단 미생물분야의 우수한 기술력, 기술개발과 네트웍을 중시하는
최고경영자의 자질 등을 감안할 때 인바이오넷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첨병으로
계속 자리매김될 것이다.

그리고 기술력, 수익성, 성장성을 고루 겸비한 인바이오넷은 전문 바이오
기업이 전무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텍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수요를
촉발시키고, 향후 유사기업의 상장 및 등록에 준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