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진 < 삼성증권 기업금융1팀장 >

우진산전은 1963년 설립이래 산업용 공정 제어 계기 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동사는 1997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하였으나 IMF 경제위기시 관련회사에
대한 보증채무로 인하여 자금압박을 받아 화의를 신청, 현재 화의중에 있다.

동사는 화의중에도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지원과
사랑을 받음으로써 국내외 시장을 지켜왔으며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부문을
분사시키는 등 구조조정의 노력과 꾸준한 R&D 활동을 통하여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노력해 오고 있다.

최근 동사를 살리고자 하는 대리점주들이 지분참여를 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화의 종결을 통한 회사 정상화를 위하여 100% 유상증자를 발표한바
있다.

또한 소유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금을 확보하여 화의채무상환을 통한 화의종
결과 무차입 경영실현을 3월중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동사는 1999년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 영업상의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다한 지급이자로 20억원 내외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사가 회사의 계획대로 유상증자와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화의를
종결하게 되는 경우 금년부터는 30여억원의 흑자를 예상할 수 있다.

동사는 주력제품인 압력계측제어기 부문의 안정된 매출액을 바탕으로 그동안
개발해 놓은 온도제어부문과 가스 누출 감시센서와 시스템 콘트롤러와
인디케이터 부문의 매출이 금년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사와 KAIST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제조 공정용 고청정 스테인레스
스틸관의 경우 국내 최초 개발품으로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는 2001년도
초기에는 매출이 20억원 이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계회사로서는 MMI(공정자동화)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우진 ISE Inc.
(국내법인, 40% 지분소유)와 ASEAN 시장을 위해 진출한 Unijin inst(N) sdn
Bhd.(해외법인, 50% 지분소유)가 있어 동사의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21세기형 산업으로서 계측기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진산전은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꾸준한 신제품개발을 바탕으로
계측기 산업의 근본이 되는 각종센서의 순수 국산 기술을 확보, 진정한 기술
독립을 통하여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따라서 동사가 이번 유상증자에서 성공하고 보유 부동산 매각을 통하여 화의
조기 종결에 성공하게 될 경우 수익성과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