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지난해 포탈서비스업체를 지향하며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선도했던 새롬
기술 등 정보통신 및 인터넷주의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면치못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양상이다.

투자심리 약화 원인으로는 지난 연말 크게 상승했던 주가의 반발심리와
나라종금 등 기관투자자인 일부 종금사들이 악화된 자금사정을 해소키 위해
보유중인 주식을 매도하면서 물량이 확대된데 따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대우채 환매일을 앞두고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그대로 증권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나스닥시장 가격 변동폭도
들쑥날쑥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 코스닥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이를 반영하듯 종합주가지수 및 코스닥지수가 전년말에 비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침체분위기는 머지않아 해소돼 올해도 코스닥시장의 열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코스닥시장의
열기는 지속된다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연초의 조정국면을 고비로 지난해 기록한 300선 고지를 훨씬 상회하는
500선 시대도 가능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를 뒷밭침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거래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시장 관점에서 코스닥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을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오는 3월에 개장하는
제3시장의 관심과 열기가 코스닥시장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의지가 여전히 확고하고 아울러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각종 경제연구소들의 희망적인 경기전망을
그 예로 들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이 지난해와 같은 활황장세의 열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선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로 완충역할 기능을 수행할 주체가 자리잡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급등락폭 을 흡수해 일반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완충역할의 주체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다.

그러나 이를 단시일에 해소할 수 있는 제반여건이 아직은 미흡하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풀어가야할 핵심 과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가경제의 기반은 중소기업이라고 지적한다.

코스닥시장의 붕괴는 곧 중소기업의 붕괴를 의미한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의 제도보완과 시장활성활를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야한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시장은 IMF 한파로 인해 극도로 침체됐던 국내경기회복에
크게 일조했었다.

조심스런 정부의 경제정책과 시중 자금이 장롱속에서 낮잠자던 98년은
산업현장을 고사직전까지 몰고갔던 기억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산업현장에 자금확보라는 과제를 풀어주며 얼어붙었던 기업경제를
다소나마 해소시켜준 곳이 코스닥시장이다.

가냘픈 새순 처럼 여려 보였던 코스닥시장이 중반기를 넘기며 튼튼한
기업의 버팀목이 돼준것이다.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는데는 물가동향 수출입동향 금리안정이라는 외적인
요인의 영향을 시중자금이 대거 증권시장으로 몰리면서 활성화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유망 벤처기업 육성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26일 연두기자 회견에서 대통령이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할 만큼 코스닥시장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올해에도 코스닥시장은 개설 취지를 제대로 살리면서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유망중소벤처 기업들은 이를 기술개발비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 기술력과 재무구조를 다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호재를 올해까지 유지한다면 국내 벤처산업의 전망은 낙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벤처산업의 두축으로서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벤처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모두에 해당된다.

< 광고기획팀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