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국고채 공사채
우량회사채를 개인들에게 특별판매한다.

이번 채권 특판은 만기가 돌아온 수익증권 고객중 대우채 문제와 각종 금융
상품의 금리하락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를 겨냥한 것이다.

특판의 조건은 채권가격을 염가로 해주겠다는 것.

LG증권은 이 기간중 개인들에게도 금융기관간 매매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채권을 팔때 "큰손"인 금융기관
보다 낮은 금리(채권가격은 높게)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와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LG증권은 "다음달까지 채권을 사면 평소보다 0.2%포인트 정도 싼 값으로
채권을 살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증권은 전 지점에서 채권을 살수 있을뿐 아니라 홈페이지(www.lgline.com)
에서도 매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판매채권도 우량채권으로 한정했다.

국고채 한국전력채권(신용등급 AAA) 포철 삼성전자 등 AA급이상이 초우량
채권으로 위험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들 채권은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권이다.

이자를 재투자할 때 실제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고채의 경우 투자기간이 2년정도며 포철 삼성전자 등 우량 회사채는
잔존만기가 1년8개월정도다.

LG증권은 국고채는 연9.15%에 팔고 삼성전자는 연9.70%에 매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1억원어치의 포철 채권을 사면 3개월마다 2백75만원의 이자를 받게
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판매하는 채권이 부도날 위험이 거의 없어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굴리고 정기적인 수익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에 적당한 상품"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라고 할수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