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가 수요자나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극심한 수급불균형 때문이다.

소형평형 아파트의 공급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수요는
꾸준하다.

지난해 서울시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2만3천3백52가구였다.

이중 20~29평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7.7%,20평형미만은 1%에 그쳤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아파트분양이 많았던 용인지역에선 20평형대 아파트공급
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주택업체들이 지난해 소형평형 의무공급비율이 폐지된후 공급물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전세값 상승과 월세선호 현상으로 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소형아파트의 투자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연말부터 서울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소형평형의 전세수요
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형아파트는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중이 높아 전세를 끼고 살 경우 실제
투자자금이 얼마 들어가지 않는다.

기존 아파트중에선 역세권 대단지가 유망하다.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전세값이 매매가의 70%를 웃돌아 실제 투자자금이
작은 편이고 향후 매매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높다.

전세물량보다 수요가 많고 전세금 비중이 80%에 육박하면 매매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소형아파트는 서울의 경우 구로 하계 용두 홍은 마장 길음
거여동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소형평형 아파트는 월세를 놓을 경우 시중금리보다 높은 월 15%를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신규 아파트는 입주를 2~3개월 앞둔 수도권의 택지개발지구와 대단지가
좋다.

물량이 많아 층과 향이 좋은 아파트를 골라잡을 수 있고 입주가 끝나면
가격이 한단계 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집을 고를 때 현장을 방문해 교통 및 교육여건, 주변 생활편익시설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지하철이나 국철역에서 걸어서 10분이내에 닿는 역세권이라면 되팔때
상대적으로 거래가 잘된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입지가 괜찮은 소형 아파트를 잘 골라 사면 나중에 적지 않은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가급적 투자시기를 앞당기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