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28억원, 1998년 1백억원, 1999년 1백80억원.

대구시설관리공단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낸 것이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이처럼 해마다 2~3배씩 수익을 올린 비결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고객만족경영의 정신이었다.

장재윤 이사장은 1997년 취임한 이후 2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을 단행, 7개
조직을 없애고 전무, 감사 등 33개의 간부자리를 줄였다.

또 무려 71차례에 걸쳐 자체 규정을 정비해 효율적인 업무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들을 치워 버렸다.

숭진시에는 반드시 현장근무자를 우선한다는 인사원칙을 정하는 등 합리적
인 기준을 설정, 안정적인 조직운영의 발판을 만들었다.

장 이사장은 자체 개혁을 단행한 뒤 대구시내 모든 공영주차장의 관리업무
를 맡겠다고 나섰다.

그 결과 업무량이 무려 2백70%나 늘었다.

그러나 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효율적인 기능조정을 통해 관리인원
은 더 늘리지 않아 1인당 생산성을 배가시켰다.

3진 아웃제를 도입, 불친절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는 시스템도
갖추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경영성과들을 모두 공개하고 민원을 접수.처리하는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수영장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한편 소년소녀가장
에게 무료입장권을 배부하고 재래시장 및 인접주차장의 주차요금을 내려
공익성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 이사장은 "앞으로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충하기 위해 대구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명실공히 시설관리 전문기관을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