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에 누워있는 환자와 함께 느끼고 함께 괴로워하라"

지방공기업 경영대상 국무총리상을 받게된 제주의료원 이용희 원장이 늘
의사와 간호원,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말이다.

환자의 편에 서서 생각하다 보면 봉사정신과 친절함은 저절로 배어 나오기
마련이라는 뜻에서다.

제주의료원은 공익성이 단연 돋보인다.

실직자및 그 가족, 도서지역주민, 65세이상 주민 등 의료취약 주민들에게
진료비를 감면해줘 전 제주지역 주민의 20%가 혜택을 받도록 했다.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 잠수전문 진료센터를 설치해 해녀 등 1만여명이
전액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도서지역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면서 무료진료를 벌이고 의과대학의 유명
교수들을 초빙, 심장병 어린이나 백혈병 진료를 받게 하는 질 높은 서비스를
실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희 원장은 공익성을 추구하는 한편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의료원
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독립채산제의 의한 자립운영기반을 구축했다.

제주의료원은 1989년 이용희 원장이 취임한 이래 지난 8년간 의료원 경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해 왔다.

1998년에는 11억3천6백만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흑자폭이 12억원
으로 더욱 늘 게 됐다.

이런 경영성과는 철저한 경영혁신을 통해 이뤄졌다.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위해 응급의료센터를 증축하고 중환자실을 확장했다.

병원공사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드나들고 기다릴 수 있게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