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와 한국경제신문가 공동으로 제정하고 한국자치경영협회가
주관하는 지방공기업 경영대상 시상식 및 우수사례 발쇼식이 최인기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 10시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올해 두번째로 실시된 이번 지방경영대상에는 전국 각 시.도 82개 지방
공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경기지방공사의 민병균
사장이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는 것을 비롯해 모두 6개 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
가 수상한다.

이번 수상자들에게서 두드러진 공통점은 한결같이 ''과감한 변화''를 추구했다
는 점이다.

"지방공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경영마인드와 전략적 리더십을 갖추게 한다"
는 지방공기업 경영대상 제정취지에 걸맞는 움직임이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지방공기업들은 지난해 한결같이 과감한 통폐합과
인원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경영이라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변화가 이뤄졌다.

변화의 핵심은 민간기업의 경쟁마인드 도입이었다.

그동안 등한시해 오던 조직의 효율성을 따지게 됐고 경쟁력이란 낯선
개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상을 차지한 경기지방공사.

경기지방공사는 조직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민간기업인 출신을 대거
채용했다.

공격적인 아파트 분양전략을 구사, 전 평형 1순위 마감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제주의료원은 "환자와 함께 느끼고 괴로워해야 한다"는 철저한 서비스정신
을 보여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올해 처음 제정된 노사화합상을 받은 마산의료원은 원장이 직원들과 공감대
형성에 직접 발벗고 나서 만성적인 노사불화의 벽을 깨뜨린 사업장으로
평가받았다.

최인기 장관은 "최근 지방공기업들이 내부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선정자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수상기업들은 충분히 다른 공기업의
벤치마킹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