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창립
<>매일 노숙자와 행려자 2백여명에게 무료 점심식사 제공
<>월1회 자원봉사자를 통한 이.미용서비스 제공
<>재소자와 윤락여성 선도사업
<>중국 옌볜에 다일 어린이집 개원, 운영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1동 495-15
<>전화 :2212-8004
<> www.da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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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한 시민단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헌납한 5억원
가운데 1백만원만 받고 나머지는 반환,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현철씨가 보내온 5억원이 자칫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후원금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가 이런 결정을 내리기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소신"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화제의 단체는 바로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44).

이 단체는 행려자, 독거노인, 윤락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홀대받는
이웃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공동체"라는 뜻의 "다일공동체"가 단체의
성격을 잘 말해 준다.

이 단체는 서울 청량리 굴다리에서 점심 무료 밥집을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경에서 이름을 따 "오병이어의 거리"라고 불리는 이곳엔 매일 굶주림에
고통받는 행려자들이 모여든다.

또 매년 성탄절 낮 청량리 굴다리에서 열리는 도시빈민을 위한 성탄 예배는
언론의 조명을 받아 널리 알려져 있다.

매달 한번씩 이들을 위한 이.미용 서비스와 무료 진료도 해왔다.

그러나 무료진료는 당분간 "휴진"이다.

"개신교회는 수백억짜리 예배당은 즐비하면서 왜 무료병원은 없습니까"라는
주변의 말에 충격을 받아 아예 무료병원 건립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천사가 되고픈 시민들의 정성(한 구좌당 1백만원)을 모으는
"천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4천3백명의 천사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와 금명간 청량리역 주변의 소위
"588" 부근 공동체 본부 옆에 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천사운동은 청량리 사창가의 윤락여성들이 모아준 47만5천원이 출발선이
됐다.

기타 후원자까지 합치면 6천여명이 다일공동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단체는 장로회신학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최 목사가 지난 89년 설립했다.

그는 수녀였던 아내 김연수와 함께 전원공동체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중 청량리역에 쓰러져 있는 한 노인을 만난 것을 계기로 도심
한복판에 공동체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후 지금까지 청량리 빈민가에 들어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다일공동체는 지난 98년 복지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인
다일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법인 이름은 올들어 "밥퍼"로 바뀌었다.

작년 중국 옌볜에 "다일 어린이집"을 개원, 조선족 고아들과 탈북 북한동포
를 돕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복지재단에는 국민회의 정희경 의원(후원회 회장), 김광일 변호사, 탤런트
정애리씨 등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의 의대교수와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기꺼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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