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드반테스트코리아 ''이종길 사장''

"어드반테스트는 생산 영업 기술 서비스 등 세계 각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최고 강점입니다"

이종길(59) 어드반테스트코리아 사장은 "고객들에게 첨단기술을 첨단방법
으로 지원하는 것이 기업 방침"이라며 차별화된 영업 및 서비스 전략을
소개했다.

이런 사명감으로 기초 소재 및 제품개발 기술을 일본 및 해외 연구소를
통해 개발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다른 경쟁업체보다 앞서 미래 시장의 수요를 파악, 신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

이 사장은 서울대(물리학) 및 미국 노틀담대(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연구소장(전무) 상임기술고문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

그는 산학협동 체제 구축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기술은 전자 전기 컴퓨터 기계 물리 화학 등이 결합된 복합
전문기술.

이 가운데 반도체장비는 전자제어 정밀기계제어 고진공 응용 등 핵심기술이
필요한 부문이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 대학이 실습기자재로 반도체 장비를 보유할 수 없다보니
장비 국산화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한국에는 5개 대학만이 반도체 테스트시스템에 대한 강좌를 열고 있고
그것도 이론교육에 치우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론만 배우다 보니
현장의 장비 유지 및 운용이 어려울 수밖에요. 때문에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테스트 시스템 및 매뉴얼을 관련학과 교수와 학생들에게 공개해 실험
실습을 할 수 있게 했어요"

회사가 매년 사용자를 위해 실시하는 기술포럼에도 교수 학생들을 초청,
반도체 장비의 기술개발 현황을 파악토록 돕는다고 이 사장은 말했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장비 분야 기술기반이 취약한 것이 늘 안타깝다고 한다.

"한국의 반도체 장비 기술이 낙후돼 있다 보니 한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과
제휴하거나 장비를 수입할 수밖에 없지요. 어드반테스트코리아는 한국에서
반도체 테스트시스템 및 핵심부품의 생산 판매 기술 서비스를 통해 기반기술
을 축적해 장비국산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술인력 양성에 힘쓰겠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