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가전제품이 뜨고 있다.

국내 가전제품 보급률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전자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잇달아 "속보이는" 파격적 디자인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하고 있다.

신혼부부등 젊은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판매도 호조다.

누드 전자제품은 미국 애플사가 "아이맥"브랜드로 내놓은 투명 컴퓨터가
최초.

아이맥은 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려 어려움을 겪던 애플의 경영을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놓았다.


<>쏟아지는 누드 제품 =누드 디자인은 청소기에서부터 전자레인지 가습기
카메라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흡입구뿐 아니라 먼지필터와 호스부분까지 투명소재를 활용한
진공청소기 "진동팍팍 누드블루"를 판매중이다.

먼지필터에 먼지가 얼마나 찼는지를 눈으로 바로 확인할수 있다.

또 뚜껑주위를 투명하게 해 통이 도는 모습을 볼수 있게 만든 "누드
세탁기", 물통속의 물의 양을 바로 확인할수 있는 "누드 오렌지 가습기"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투명 먼지통을 채용한 청소기와 외면을 반투명으로 만든 누드형
가습기를 선보였다.

최근엔 제품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녹색 청색 오렌지색 흰색등 4계절
컬러를 테마로 한 디지털 카메라도 출시했다.

투명창 세탁기도 판매중이다.

또 최근 누드PC와 다양한 컬러의 모니터, 프린터 등으로 구성된 N세대용
컴퓨터 패키지 "네오"를 내놓았다.

"네오"는 셀러론 4백66MHz 칩과 64MB 메모리, 8.4GB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채용했으며 메모리는 5백12MB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모니터는 고선명의 17인치 반투명 제품이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누드TV와 VTR에 이어 최근 블루와 오렌지색 투명재질을
활용한 전자레인지 "누드아이"를 내놓았다.

조만간 실버와 레드 색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얼마나 팔리나 =삼성전자의 "투명 먼지따로 청소기"는 월 2만대이상
팔리고 있다.

판매되는 삼성 청소기중 3대중 한대꼴이 투명 청소기다.

누드형 가습기는 월 2만5천대가량, 투명 세탁기는 3만5천대이상이 판매된다.

누드형 디지털카메라는 올해 10만대 가량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내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LG전자의 진동팍팍 청소기는 기존제품보다 5~10% 비싼데도 LG청소기 매출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탁기와 가습기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다.

대우전자의 누드 TV와 VTR은 일본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인기 비결 =상식을 뒤엎은 획기적 디자인이 성공 포인트다.

프라스틱 재질이 빚어내는 주황 녹색 등 파격적 색상도 한 요인이다.

여기에 N세대로 표현되는 신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누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주부 김경란(31)씨는 "투명 전자제품은 새롭고 신선하며
깔끔한 느낌을 준다"며 "전자제품을 새로 장만할 경우 누드 제품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누드 전자제품은 새 밀레니엄을 맞으면서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줌으로써 한동안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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